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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2022년, 나를 믿는 한 해

by 램프요정GENIE 2022. 1. 5.

드디어 4년차가 되었다. 내면의 총알, 가시적인 무기를 만드는 시기를 지나 이제 뭔가 터뜨릴 한 해가 왔다.

올해 새해계획 세우지 않기로 했다. 다시 말하면, 조급해하지않고 나를 믿는 한해가 되고 싶다. 내가 닮아가고 싶은 사람들을 좇다보면 한없이 부족하고 갈길이 먼데, 나는 끊임없이 변화와 성장을 갈구하고 나를 반추하는 사람이니, 떠오르는대로 귀찮아하고 난 안될거야 속단하지만 않으면 그 곳으로 갈 거라고 생각한다.

그동안은 기회비용을 따지던 사람이라면 그런 시간조차 아까운, 결국 다 할 거 아닌가 일단 하고 보고 판단하자. 이거다.

무계획이 계획이라고 했지만, 연결되는 흐름이 있다. 먼저 가계부 스터디에 들어갔다. 연말결산을 하며 보니 2021년 1월부터 통장결혼식을 했더라. 생활비 부분을 통장과 카드를 정해서, 상반기는 내 위주, 하반기는 남편 위주로 연말정산을 고려하고 IRP를 꾸준히 납입했다. 그리고, 풍차 12개월차를 맞이하고 있다. 소액투자지만 국내주식, 해외주식, 비트코인을 꾸준히 지켜봤다. 올해는 노하우가 담긴 템플릿을 활용해서, 변동지출 먼저 관리해서 수입, 자산관리까지 뻗쳐보고싶다. 

네이티브 수준까지 영어능력을 길러보자고 했다. 넷플릭스 한국 컨텐츠를 보더라도 영어자막, 해외 컨텐츠를 보더라도 영어자막으로 보기로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각하지않기이다.  회사생활에 근태는 나의 발언권에 힘을 실어준다. 1, 2년차에는 지각하지 않는 달과 1~2번 지각하는 달이었다. 3년차는 도대체 어떻게 된건지 월 3회이상 지각은 시말서인데, 무려 4회 지각도 있다. 한달 12번씩 지각하는 직속선배의 그늘에 가려져 티가 나지않았는데, 꽤 심각했다. 변명하자면 지각하는 사람들은 시간을 아까워하는 사람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어차피 출근준비밖에 못하는데, 어영부영 하다보면 나가는 시간 똑같은데 잠만 못잔다는 거다.  똑같이 25분에 나와도 차가 많으면 1분지각, 어느날은 30분에 나와도 55분 도착이다. 대부분 지각이 잦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할 거다.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ㅋㅋ하지만 이게 잘못됐다는 생각을 이제야 뼈저리게 한다. 아침에 벌떡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한 번 더 하고, 점심 도시락을 싸고, 전날 밤 입을 옷을 정해두고, 직장에 30분 일찍 도착해서 책을 읽으면 그만 아닌가. 미라클 모닝부터 하지말고 10분일찍 일어나기, 10분일찍 나서기 부지런해지면 된다. 지각은 습관이다.대학생 때 마틴 듀게이 교수님 수업 장면이 상상된다. She has been ostracized 라며, 맨날 지각해서 외딴섬처럼 뒷자리에서 앉고 왕따라고 장난하듯 혼내셨던 기억이 있다. 100점을 받고도 지각을 10번해서 0.5점씩 깎여 95점 A를 받았다. 승진 평가를 앞둔 시점에서 작년 근태를 보니 참혹하다. 9:01 출근. 회사 지문인식기가 1분 빠르다는 핑계를 대보지만, 9시 1분은 1분이 아니다. 일관성 있게 잘해야지 내 말이 설득력이 있지. 이제 내 출근시간은 8시 40분, 7시 40분이다. 누구보다 열심히 집중해서 일하는사람이라, 유연근무제라는 훌륭한 방법이 있긴 하지만. 조직의 룰에 따르는 것이 우선.

습관, 루틴. 이직을 준비하면서 사람인, 피플앤잡, 링크드인, 로켓펀치, 원티드, 잡플래닛, 플랫폼 별로 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또 포트폴리오용 인스타 계정 운영 시, 꾸준한 업데이트가 중요한데, 굉장히 까다롭다는 거다. 

퍼스널 브랜딩, 나의 컨텐츠, 나의 뉴스레터를 발행한다는 느낌으로 기획을 해야겠다. 기획할 시간 편집할 시간이 없어서 유투브도 못한다고 했는데, 이런 게시글 업로드도 다 내 생각을 담는거니,ㅅ ㅣ간이 남으면 하는게 아니라 루틴화 해야겠더라. 

계획에 얽매이는 걸 싫어하는 스타일이라 루틴이란 말을 거부했던 것 같다. 그래도 필요한것 같다. 내가 늘 소비하는 컨텐츠를 올리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다음주 컨텐츠를 미리 기획하는 사람들처럼 주단위 한달단위를 만들어놓고, 그 주제에 대해 공부를 하는 스터디처럼 해도 좋을 것 같다.

모닝루틴으로 사이트만 열어둔 복잡한 탭